in between are doors

Insight 2010. 4. 27. 02:01

길을 가다 우연히 형사를 만났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머리가 벗겨지고 남은 머리카락 조차도 희끗희끗해진 중년의 아저씨를 만났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러나 "난 형사요"하는 그의 말을 듣기 전 까지 그는 그냥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아저씨에 불과했다. 난 그를 "아저씨"하고 불렀다가 이내 "형사님"으로 고쳐 불렀다. 나는 마치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 처럼 당황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의 실체를 인지하는 순간 모든 상황이 바뀐 것이다.

그렇다. 관계란 그런 것이다. 인지하는 영역과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 사이의 어떤 것.
미지(未知, unknown)의 문을 열고 발을 내딛는 순간 기지(知, known)의 세계는 재구성된다.


"There are things known and things unknown... and in between are the doors..." - Jim Morrison







Posted by sppo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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